비싼 차 많이 팔았다…현대차, 영업익 4조 돌파 '역대 최대' [종합]

입력 2023-07-26 14:34   수정 2023-07-26 14:36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수급난 완화와 함께 고부가가치 차량의 견조한 수요로 인해 올해 2분기 역대 분기 최대 수준인 영업이익 4조원을 돌파했다.

현대차는 2분기 영업이익이 4조2379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42.2% 증가한 수준으로 분기 기준 역대 최대 실적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42조2496억원으로 같은 기간 17.4% 증가했다. 순이익은 3조3468억원으로 8.5% 늘었다.

현대차는 "글로벌 차량용 반도체 및 기타 부품의 수급 상황이 개선됨에 따라 생산이 증가했고 견조한 대기 수요를 바탕으로 전년 동기 대비 증가했다"며 "영업이익은 판매 대수 증가,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 우호적 환율 효과로 전년 동기보다 늘었다"고 분석했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글로벌 시장에서 105만9713대를 판매했다. 이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8.5% 증가한 수치다.

국내 시장에서는 지난해 말 출시한 '7세대 디 올 뉴 그랜저'와 1분기 출시한 '디 올 뉴 코나'의 판매가 본격화되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고부가가치 차종이 견조한 판매를 보인 결과 전년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0만5503대가 판매됐다.

해외 시장에서는 부품 수급 상황 개선에 따른 생산 증가와 함께 '아이오닉 6'의 글로벌 본격 판매되고 하이브리드 차량 판매 호조 등에 따른 친환경차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보다 7.6% 늘어난 85만4210대가 팔렸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7.4% 증가한 42조2497억원으로 집계됐다. 판매 대수 증가, 제네시스와 SUV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 환율 효과 등으로 매출액이 늘었다. 올해 2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전년 동기 대비 4.4% 상승한 1315원을 기록했다.


매출 원가율은 전년 동기보다 0.4%포인트 낮아진 79.0%를 나타냈다. 부품 수급 상황 개선으로 인한 가동률 상승과 우호적 환율 영향으로 전년 대비 개선됐다. 판매 관리비는 신차 마케팅비 증가, 연구비용 증가 등의 영향으로 늘었으나 매출액 대비 판매 관리비 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1.3%포인트 낮아진 11%를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실적은 △판매 208만1540대 △매출액 80조284억원 △영업이익 7조 8306억원으로 집계됐다. 경상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조8344억원, 3조3468억원으로 집계됐다.

현대차는 가동률 개선에 따른 생산 확대 및 여전히 견조한 대기 수요로 향후 실적이 양호할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국가 간 갈등 등 지정학적 영향 및 인플레이션 확대, 금리 인상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 등 글로벌 불확실성 지속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경영환경이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대차는 아이오닉6의 글로벌 판매를 본격화하고 아이오닉 5N 및 디 올 뉴 코나 일렉트릭 출시를 통해 전기차 판매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5세대 완전 변경 '싼타페' 글로벌 출시 등 고부가가치 차종 중심의 믹스 개선을 통한 점유율 확대 및 수익성 방어에 집중할 방침이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4월 '중장기 주주환원 정책'에서 새롭게 발표한 분기 배당을 이번 2분기부터 시행하며 2분기 분기 배당은 1500원(보통주 기준)으로 정했다. 현대차는 분기 배당을 통해 주가 변동성을 완화하고 주식 장기 보유에 대한 매력도를 계속해서 높일 계획이다.

최수진 한경닷컴 기자 naiv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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